LG텔레콤이 증시 전반의 폭락장세와 다른 통신주들의 무더기 주가하락 속에서도 통신주 중 유일한 상승세를 이어가 주목을 끌었다.
29일 LG텔레콤은 전날 상승에 이어 0.23% 오른 4310원으로 마감, 이틀째 상승 행진을 계속했다. SK텔레콤, KT, KTF,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이 모두 3∼5%의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G텔레콤의 이같은 상승세가 전날과 같이 정통부의 이동전화 번호체계 변경이 원안대로 추진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접속번호통합이든, 일방향 번호이동성 도입이든 어느 것이나 시장 점유율 최하위 기업인 LG텔레콤에는 더없이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번호통합 이후 실제 경쟁이 요금 위주보다는 통화품질과 무선 인터넷경쟁력에 의해 판가름 난다고 할 때, LG텔레콤의 주가 긍정성은 지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최근 통신위 결정 등에 따른 상승효과 반영이 마무리되고 나면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