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와 (주)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IBM의 중형급 서버인 AS400(i시리즈)의 교체수요를 잡기 위한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와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체결한 ‘닷넷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S400 공동 윈백(win-back)’에 나서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실무자들은 최근 1차 워크숍(HP-MS 서밋 2003)을 개최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2월중 임원 및 영업담당 부장급 등 50∼70여명이 참석하는 전체 세미나를 개최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양사는 전체 2000여 사이트에 해당하는 AS400 고객사를 세분화해 타깃분야 및 업체 등을 정해 영업의 효율화를 기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의 산업별 영업팀 및 컨설팅 조직 등 관련 유관부서별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연중 대규모 고객세미나를 공동개최하는 등의 마케팅 차원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하반기에 ‘MS의 윈도2003 데이터센터’를 탑재한 64비트 인텔 칩(매디슨) 기반의 슈퍼돔을 출시할 경우 IBM AS400 윈백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IBM은 AS400의 경우 자사 중형 서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H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를 기필고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며 특히 이달중 파워칩 기반의 AS400 신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아 구기종 사용고객이 신형 AS400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 관계자는 “닷넷 프로그램 첫 성과물로 지난해 말 우리은행의 EI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AS400 공동 윈백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