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정부에 자사 윈도 운용체계(OS)의 소스코드를 공개한다.
영국 정부가 MS가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윈도의 소스 코드를 각국 정부에 공개하는 ‘정부 보안 프로그램’(GSP)에 합류하기로 했다.
MS는 공개 소스 기반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저지하고 정부·공공기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각) GSP를 전격 발표했다. 그동안 MS는 정부 기관 및 전자정부 시장 등을 집중 공략했으나 보안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MS가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아 각국 정부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보안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가의 대표단은 MS의 본사를 방문, 윈도2000, XP, 서버2003 등의 소스 코드를 열람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MS와의 이번 합의가 국가 기간정보망의 위기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윈도의 보안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MS의 미래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국 정부는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와도 이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GSP엔 현재 영국 외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참여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