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T, 올 가을 3세대 이통서비스 시작

 독일의 도이치텔레콤(DT)이 올 가을부터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이 우베 리케 DT 회장은 오는 3분기에 독일 내 200개 지역에서 차세대멀티미디어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 대상 지역을 차츰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케 회장은 올해 안에 독일 인구의 최소 25%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로 불리는 3세대 이동통신은 이동전화를 통해 고속인터넷 접속, 데이터 교환, 동영상파일 전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독일 통신·우편규제당국(RegTP)은 지난 2000년 하반기 공모방식으로 도이치텔레콤과 보다폰 등 6개 업체에 각 85억유로를 받고 UMTS 사업권을 매각했다. 그러나 이후 몰아닥친 세계 통신기술주 거품 붕괴로 사업권 구입 비용의 이자 부담에 허덕여온 업체들은 네트워크 구축 등에 추가로 드는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또 3세대 이동통신이 아직 시장성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서비스 시작 시기를 늦추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DT의 리케 회장은 “도입 초기 어려움은 있겠지만 결국 UMTS 사업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