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면 기사>

 LG전자 디스플레이 분야 직원들은 설연휴 동안 지난 1월 29일 별세한 고 박명호 상무(디스플레이연구소장)의 못다 이룬 꿈을 다지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고 박명호 상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지난 78년 LG에 입사, 20여년 동안 디스플레이부문만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순수 국내파로 97년에 국내 최초로 40인치 첨단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했고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60인치 PDP를 개발하는 등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혀온 인물이다.

 지난 31일 장례식에 참석한 LG전자 임직원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외길을 걸어온 국내 최고의 디스플레이 명장을 잃었다”며 “고인의 끊임없는 도전과 개발정신을 이어받아 이제 LG의 디스플레이기술을 세계 초일류의 기술로 드높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디스플레이 분야의 큰 인재를 잃었다”고 고 박명호 상무의 별세에 조의를 표하며 학생인 두 자녀를 위해 졸업 후까지 학비 전액지원과 졸업 후 본인들이 희망할 경우 LG전자 입사를 주선토록 지시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