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미국에서 국산 아케이드게임기인 ‘펌프잇업(Pump it Up)’을 활용한 게임대회 ‘펌프잇업 경연대회(Pump it Up Competition)’가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더구나 이 게임대회는 워너측이 보유한 케이블 및 위성채널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TV를 탈 예정이어서 국산 게임기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할 전망이다.
아케이드게임업체인 안다미로(대표 김용환)의 미국법인인 안다미로USA(대표 제임스 고)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계약을 맺고 오는 3분기부터 미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가면서 자사의 댄스시뮬레이션 아케이드게임기인 ‘펌프잇업’의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워너브러더스의 케이블 및 위성채널을 통해 방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펌프잇업은 현재 미국에 아케이드게임기와 PC게임으로 출시돼 있으며 아케이드게임기는 중고를 포함해 3000대 정도가, PC용은 8000대 정도가 보급돼 있다.
이번 계약에서 워너브러더스는 대회 개최 2개월 전부터 수백만달러 상당의 TV광고를 통해 대회를 홍보하는 한편 대회 개최와 동시에 주 1회 이상씩 최소 6개월 이상을 방영하며, 1회 방영할 때마다 게임기 이용대가로 2500달러를 안다미로에 지불키로 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방영에 대한 시청자 반응에 따라 계약을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두었으며 그 이후에도 1년씩 계약을 연장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대해 안다미로는 TV방영 시점부터 ‘펌프잇업’ 게임기 판매수익의 일정분을 워너브러더스애니메이션에 제공한다.
안다미로USA의 제임스 고 사장은 “미국 아케이드게임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펌프잇업은 테마파크 등 대형게임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이용자폭이 크게 늘고 있어서 워너브러더스의 제안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펌프잇업이 단순히 게임기가 아닌 운동용품이란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대회를 통해 높은 인기가 점쳐지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의 아케이드게임기와 100만장 이상의 PC 및 비디오콘솔게임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엿다.
한편 안다미로는 게임대회 개최를 즈음에 아케이드게임기인 펌프잇업을 비디오콘솔게임기인 PS2 및 X박스용으로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며, 이의 일환으로 두 게임기에 대한 개발권 및 배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