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서비스 고도화 `잰걸음`

 정보보호관제서비스 업체들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넛, 넷시큐어테크놀러지, 해커스랩 등 정보보호관제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 상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효율화와 다양화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 관제서비스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관제서비스 시장에서 이같은 서비스 고도화로 상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5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올해 초기 투자회수와 수익성 향상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보다는 우수고객 유치와 서비스 다양화로 안정된 비즈니스 기반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코넛은 올해 서비스의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기존 서비스에만 사용하던 통합보안관리(ESM)에 새로운 기능 추가와 성능 업그레이드로 상용버전을 출시, 이달부터 관제서비스에 도입한다. 코코넛은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장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코코넛 VIP클럽’을 운영한다. VIP클럽은 고객서비스 요금수준, 계약기간 등을 고려, 별도의 연구인력 및 컨설팅 인력을 배치하고 장기 우수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또 대기업, 금융권을 겨냥해 보안관리 솔루션과 서비스를 보안컨설팅과 함께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보안관리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상반기 내로 2, 3개 신규상품을 발표하고 틈새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안용우)는 올해 보안관제사업 매출 4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관제모델 다양화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관제서비스 고도화는 크게 관제업무 고도화, 관제기술 고도화, 관제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세분화되며 관제서비스에 필요한 업무프로세스를 정형화, 표준화하는 한편 기술향상을 위해 관제요원들의 기술력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관제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 인프라의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또 기존의 침입차단, 네트워크 침입탐지, 서버 침입탐지, 안티바이러스, VPN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24시간 침입 감시·대응, 웹콘텐츠 위·변조방지, 보안서비스 리포트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스템관리서비스(SMS), 네트워크관리서비스(NMS) 등 보안의 개념을 다양화하고 고객별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은 관제서비스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고급에서 일반 상품까지 관제서비스를 5가지로 구분,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최근 관제 부가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높은 가격대로 인해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기존 컨설팅을 세분화한 이번 부가서비스는 신규 취약점 분석, 패치 지원, 침해사고 분석, 네트워크 분석, 모의해킹 등으로 관제서비스를 받지 않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커스랩은 아직까지 서비스명이나 브루셔를 제작하지 않았으나 우선 서비스 를 실시, 고객반응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