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업체들이 국내 노트북PC 수요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졸업·입학 특수를 겨냥, 이달부터 대대적인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PC업체들이 지난 2001년 실시한 아카데미 행사 후유증 때문에 혜택이 거의 없는 명목상의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메이저 PC업체들이 상반기 시장 승부수로 경쟁적으로 아카데미 행사를 기획, 초반 기세잡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은 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대대적인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이번 아카데미 행사에 보급형 SV20 2모델, 슬림 노트북PC SQ10 1모델, 아카데미 기획제품인 SP15 2모델 등 총 5가지 모델을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행사기간에 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 USB 허브, 플래시메모리, 노트북PC용 라이트 등 6개 상품이 패키지로 구성된 경품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번 아카데미 행사가 초반 노트북PC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20여억원의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지난해 이렇다할 아카데미 행사를 선보이지 않았던 LGIBM(대표 류목현 http://www.lgibm.co.kr)은 이번 아카데미 행사를 시장 점유율 제고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4일부터 다음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펜티엄4 노트북PC ‘X노트’ 6종 및 인텔 펜티엄4 2.4㎓를 장착한 슬림PC ‘멀티넷X(모델명:Z8Z247NMH)’로 구성됐다. LGIBM은 이번 행사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 시중가 40만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 선물세트’와 ‘LG싸이언 최신형 컬러 휴대폰’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제공하며 ‘멀티넷X’ 패키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kr.fujitsu.com)는 3일부터 3월 15일까지 자사의 노트북PC(모델명 S6110)를 시중가보다 20만원 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행사제품은 모바일 펜티엄Ⅲ 프로세서 1.2㎓와 13.3인치 LCD를 장착한 슬림 노트북PC로 8배속 DVD 기록이 가능한 기록형 DVD가 장착된 S6110CM의 가격은 219만원이며 CD롬이 장착된 S6110CD는 199만원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