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SW)진흥원이 SW품질 및 프로세스 관리능력의 척도인 능력성숙모델(CMM)의 보급확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다.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이 주관하는 SW개발 및 운영관리조직(기업)의 프로젝트 수행능력평가모델로서 SW 국제경쟁력의 척도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국제 SW산업계에서 CMM 레벨3 이상을 정보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CMM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SW진흥원은 올해 △전문인력양성 △제도도입·적용 등 CMM 활성화를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본격 시행키로 했다.
한국SW진흥원은 우선 CMM 보급의 선구자 역할을 할 선임심사원을 올해부터 2005년까지 매년 15명씩 양성해 45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회화 능숙자, 10년 이상의 SW 개발경험자, CMM 보급확산에 도움을 줄 인물을 기준으로 삼아 매년 18명의 CMM 선임심사원 후보를 엄선해 양성한다는 것이다.
CMM 선임심사원은 SW기업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을 제안하고 기술력을 평가해주는 전문가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417명이 활동중이다. 이 중에서 336명이 미국에 편중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2월에야 1호 선임심사원이 탄생했다. 표참조
한국SW진흥원은 CMM 선임심사원뿐만 아니라 심사원 후보를 매년 60명씩 교육해 국내 SW엔지니어링(품질·프로세스관리)산업을 활성화하는 밑거름으로 삼기로 했다.
또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SW프로젝트 발주자에 대한 순회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발주자를 발굴해 시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I기업과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MM 방문·초청 설명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CMM 심사를 신청할 경우에 총 심사비용(Man Day)의 30%를 지원키로 하고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사중 한국SW진흥원 개선기술팀장은 “그동안 국산 SW 및 SI프로젝트의 품질경쟁력이 취약한 나머지 해외시장에서 주 계약자로 나서지 못하거나 저가입찰에 매달리는 구조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품질과 프로세스 개선을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국가별 CMM 선임심사원 현황(자료:한국SW진흥원, 2002년 10월 기준)
*미국=336 *유럽=45 *인도=16 *일본=12 *기타=8 *계=417명
#비고=한국은 2002년 12월, 1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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