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거시경제 흐름의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 및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전국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월 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중소기업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지수(SBHI)가 기준치(100.0) 미만인 92.2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SBHI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100.0) 미만을 기록해 중소제조업의 체감경기 하락은 지속되지만 지수는 전월(88.1)에 비해 다소 상승해 하락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 역시 당초 전망치(88.1)보다 하락한 84.9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조사항목을 세분화해 산출해낸 지수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호전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처럼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 △대이라크전 임박설 △국제유가 및 환율 불안 △북핵문제 등 향후 국내외 경제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중기협은 분석했다.
중기협은 체감경기 하락을 억제하는 방안으로 △거시경제 흐름의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 및 투자심리 회복 노력 △사상 최대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원활한 인력공급방안 △수출확대 지원 등을 꼽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