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업계 "우린 중국으로 간다"

전자책(e북)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북토피아와 동사모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공정 일체를 이전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중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작할 경우 국내에서 제작할 때보다 최대한 60%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자책 시장이 초기인 데다, 잠재력이 풍부한 점을 감안해 중국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는 지난해 설립한 현지법인 ‘와이즈인터내셔널’을 통해서 중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웃소싱을 포함, 총 60∼70명이 국내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 물량도 모두 중국 현지법인에서 소화시킬 방침이다.

 특히 와이즈북토피아는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각지에 전자도서관 구축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판매할 예정인데 올해만 수출에서 2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용 전문 전자책업체인 동사모(대표 최석암)도 지난해 12월 ‘서안동사모소프트웨어개발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콘텐츠 현지화와 전자도서관 구축의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업·마케팅은 중국 협력사에서 담당하고, 현지법인은 콘텐츠 제작과 기술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도 중국의 10개 회사가 라이선싱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에서만 30억원 가량 매출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동사모는 장기적으로 한국·중국·인도 3개 체제로 운영할 예정으로 한국은 콘텐츠 기획을, 중국은 소프트웨어 컨버팅 및 플래시 제작 전문업체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