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경력관리의 성공을 위하여

 

 ‘경력관리’와 관련한 일반적인 문의는 ‘현재까지의 경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다른 분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은가’로 분류되는 것 같다. 현재의 직장에서 떠나게 되는 이직과 관련했을 경우에는 더욱 신중하고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경력관리를 해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할 몇 가지 사항을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로 자신의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이다.

 어떤 사람이 지금까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습득된 노하우나 경험-소위 해당부문의 전문가적인 지식·전문성- 등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거나 이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내 직무전환이나 이직 또는 구직시에 냉철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정한 업무에 대한 전문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업무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경력의 일관성과 물리적인 기간이 필요하다.

 둘째로 좋은 경력은 전문성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직장에서 몇 년 정도의 업무경력을 쌓은 후에 몇 번의 이직을 하면서 그와 비슷한 업무를 상당기간 해온 직장인이든 꾸준히 한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한 직장인이든 자신이 겪은 업무에 관한한 전문성을 가졌다고 주장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경력관리를 잘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다른 문제임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업무지식이 있는 것과 경력관리를 잘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소 빈번한 이직도 반드시 경력관리에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좋은 경력을 가졌다는 것은 단지 기술적인 의미의 전문가 이상의 무엇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회사조직이 그들의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로열티·도덕성·끈질김·승부욕·성실성 등과 같은 인성적인 면도 자신의 경력에 충분히 나타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셋째로 경력관리의 목적은 경력(전문성)의 확장 또는 심화다. 일반적으로 경력관리를 잘한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분야에 관한 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있어 경력관리의 목적은 자신의 경력을 확장·심화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직장 내에서나 이직을 하는 경우에 이러한 관점에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한다면 변화의 시기에 보다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당장의 연봉수준이나 복지혜택, 근무여건 같은 것은 훨씬 덜 중요할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현재 조직에서의 업무 등이 자신에게 더 이상의 기대감과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 때에도 이와 관련해 스스로 신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