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 인터넷망에 준하는 속도로 무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표준이 만들어진다.
EE타임스는 IEEE 802 표준위원회가 최고 시속 250㎞로 이동하는 모바일 사용자에게 현재의 케이블이나 DSL 등을 기반으로 하는 초고속 인터넷망과 유사한 수준의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무선 인터페이스 표준인 IEEE 802.20 제정 작업을 내년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EEE 802.20은 모바일 기기에 이동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기존의 셀룰러 기반의 이동통신 기술과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표준이다.
MBWA(Mobile Broadband Wireless Access)로도 불리는 이 표준은 3.5㎓ 대역을 이용하며 도시지역통신망(MAN)에서 데이터 전송율을 현재의 전화선 연결 속도보다 빠른 1Mbps까지 끌어올려준다. 또 이 표준은 15㎞ 또는 그 이상의 셀 범위 내에서 노트북 PC, PDA, 기타 배터리로 작동되는 모바일 기기 등에 유비쿼터스 광대역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802.20 워킹그룹(WG)의 회장이며 플라리온테크놀로지스의 표준 담당 전무인 마크 클러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무선 사용자들이 실제 광대역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새 표준은 오늘날 시스템보다 2배 이상 높은 1비트/s/Hz/셀의 스펙트럼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러러에 따르면 새 표준은 높은 스펙트럼 효율과 낮은 레이턴시를 갖는 고품질 무선 접속을 가능케 해 사용자들이 고속으로 유선과 같은 품질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IEEE P802.20은 이밖에 VoIP(Voice-over-Internet Protocol)를 채택한 기술의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인터넷프로토콜(IP)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이를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고 빠른 네트워크 응답시간을 요구하는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다.
현재 이 표준 프로젝트는 IEEE 산하 LAN/MAN표준위원회(LMSC)의 802.20 WG가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무선 시스템, 무선 인터페이스, 모바일 등의 분야 전문가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그룹은 3월 10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IEEE 802 본회담에서 새 표준과 관련한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IEEE LMSC는 현재 이 표준 이외에 무선랜(WLAN) 표준 규격을 작성하는 WG11과 무선도시지역통신망(WMAN) 표준 규격을 작성하는 WG16, WPAN 표준 규격을 작성하는 WG15 등 3개 WG가 무선 표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