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 자이오넥스가 삼성테크윈의 공급망관리(SCM)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의 SCM 프로젝트는 관련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i2테크놀로지가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이번에 자이오넥스가 삼성테크윈에서 결실을 거두면서 기존 시장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자이오넥스는 외국업체들과 경쟁을 벌여 공급자로 선정됨으로써 외국계 후발 SCM 공급업체들의 국내 진입을 차단하는 등 업계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이오넥스(대표 류동식 http://www.zionex.com)는 이달부터 삼성테크윈 제1사업본부(창원 공장)에 SCM 시스템을 구축해 6월께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제2, 3사업본부로 확산해 2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자사의 SCM 솔루션인 ‘T3플랜’을 내세워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장비와 카메라 생산공정에 대한 최적의 생산 프로세스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테크윈의 공급망과 연결된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세워 전체 공급망의 가시성(visibility)과 연결성(connectivity)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의 한 관계자는 “자이오넥스의 T3플랜이 삼성테크윈만의 독특한 업무 프로세스·생산환경·기업문화를 반영하는 데 가장 적합할 뿐만 아니라 사후교육·유지보수서비스가 외국 기업에 비해 월등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