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코리아링크의 1차 부도가 네트워크통합(NI)업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NI시장에서 4∼5위권에 위치한 코리아링크가 부도난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불황을 보이고 있는 업종 내 영세업체의 부도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것”이라고 4일 말했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이번 코리아링크 사태가 여타 업체의 연쇄부도로 파급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중견 NI업체의 경우 지난 2001년 말부터 매출채권 및 재고관리 등 운전자금관리에 주력해왔고 코리아링크도 상대적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큰 네트워크장비 유통사업을 해온 데다 계열사 부실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부도사태가 생존한 NI업체에 반사이익을 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반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공급과잉상태인 영업환경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코리아링크는 3일 만기도래한 33억원 규모의 어음을 미결제함에 따라 1차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또 만기도래한 회사채 72억원도 미결제 상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