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미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 아니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 신규 채용은 특히 세일즈(판매) 인력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시벨시스템스 등 미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연속 나서고 있어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말 영업사원 15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하루뒤에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컴퓨터업체 IBM 역시 최근 신규 직원 175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업체 사이베이스 역시 판매(세일즈) 업무를 담당할 신규 직원 205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최근 전했으며 볼랜드 소프트웨어도 정확한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케팅·세일즈·연구개발(R&D) 부문에서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신규 고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제품 위탁생산 4위 업체인 셀레스티카와 소프트웨어업체 커머스원 등 감원을 실시하는 기업이 아직 여전히 많지만 일부 대형 IT업체들이 고용에 나서는 것은 시장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루카스그룹의 알렉스 백스터 연구원은 “세일즈맨 고용은 기술업체들의 원기 회복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라며 “지난 2년간 기술업체들의 고용은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3개월간 IT업체들이 추진한 판매 부문 인력 증원은 지난 2년간의 전체 채용자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