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컴퓨터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가 급증했다고 다우존스가 인터넷 보안업체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반기별로 발행되는 시만텍의 보안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해킹처럼 소프트웨어상의 허점을 파고들어 바이러스 형태로 확산되는 ‘결합형 위협(blended threats)’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사이버 공격 건수가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 컴퓨터 시스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결합형 공격 가운데 클레즈, 버그베어, 오파서브 등의 웜 바이러스가 전체 공격 건수의 8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력 등 에너지 기업과 금융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해커 공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기업 컴퓨터망을 대상으로 한 해킹은 매주 평균 30건 수준으로 20% 가량 늘어났으나 심각한 공격 사례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의 아미트 요란 보안 관리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그러나 “작년에 발견된 소프트웨어 결점은 2524건으로 전년보다 82%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해커들이 자신들이 공격하는 컴퓨터의 통제권을 쉽게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