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가 메신저 사용자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사용자 편의성과 부가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버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등 외형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메신저가 네티즌에게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광고 및 유선과 연계된 서비스 플랫폼 등 또 다른 매체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SN(http://www.msn.co.kr)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높이는 전략으로 1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월부터 메신저 아바타와 경매 및 입찰, 증권, 여행, 금융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메신저 알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이전에 음악·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탭(tab) 서비스를 도입하고 메신저 6.0 버전을 출시, 현재 1일 로그인 수 500만명을 연말까지 1000만명 규모로 확대해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올해 ‘다음메신저’ 사용자 확대와 포지셔닝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MSN 추격 선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은 늦어도 1분기 안에 기존 ‘다음메신저 2.7’ 버전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 네티즌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음메신저’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를 검토하는 한편 UI(User Interface)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는 올해 2위를 목표로 사용자 확대를 위한 세몰이를 본격화한다. 최근 ‘지니 4.0’ 버전을 출시한 이 회사는 유무선 연동에 초점을 맞춰 이달안에 019 가입자 전용 프로그램을 내놓고 모든 휴대폰 가입자로 사용자 저변을 늘릴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 http://www.nate.com)는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툴인 ‘네이트 온’을 킬러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3월 말까지 이동통신사 구분없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물량공세’로 사용자 저변을 넗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네이트 온’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접목, 현재 15만에 그치고 있는 1일 로그인 수를 올해 말까지 120만명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MSN의 독주 속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드림위즈가 추격을 벌였던 메신저 분야에 SK커뮤니케이션의 가세로 이를 둘러싼 업체간 대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