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6개월밖에 안된 신생 백신업체가 세계적인 백신 품질인증인 바이러스블루틴(VB) 인증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7월 설립된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desk.com)로 인증을 받은 제품은 백신 소프트웨어인 ‘바이러스체이서(VirusChaser·사진)’다.
VB인증은 2개 국가 이상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이를 100% 검사하고 감염을 방지하는 백신에 부여되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성능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인증테스트는 1년에 3, 4차례 실시되며 그 때마다 운용체계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윈도NT용 백신을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 수동검사, 검사시간 등 3가지 항목으로 평가가 이뤄졌는데 세계 25개 백신업체가 참가해 뉴테크웨이브를 비롯해 16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이 결과에 대해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영국 및 그리스 업체와 수출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B인증을 받은 바이러스체이서는 메모리 치료기능과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차단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신종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제품으로 데스크톱 PC는 물론 윈도NT서버까지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윈도NT 서버용 백신을 별도로 판매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한편 이번 인증심사에는 국내 대표적인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도 각각 ‘윈도NT서버용 V3’와 ‘바이로봇엑스퍼트’를 갖고 참가했는데 인증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들 회사의 관계자는 “평가대상인 바이러스 샘플을 모두 입수해 제품에 반영했는데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은 의외”라며 “테스트환경 공개 등 납득할만한 이유를 주최측에 문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