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솔루션의 상용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세계 통신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VDSL서비스의 상용화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차세대 광대역 무선통신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플라리온의 플래시-OFDM(flash-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직교주파수분할다중방식) 기술과 미국 어레이콤의 초고속 무선 액세스 시스템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3000만명이 넘는 이동전화 가입자와 1000만명이 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솔루션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해외통신 벤처기업들이 국내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국내 통신업체들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는 4일 미국 플라리온테크놀로지와 업무제휴 조인식<사진>을 갖고 이동 광대역 인터넷 접속 기술인 플래시-OFDM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한 현장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오는 4월부터 2.3㎓ 주파수대역을 활용해 서울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현장테스트에서 KT는 광대역 인터넷 접속성능과 무선게임에 대한 현장시험을 실시, 자사의 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NESPOT)과 플래시-OFDM를 연계, 광대역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3개월을 예정으로 플라리온의 플래시-OFDM기술에 대한 시험테스트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37억8000만원을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1.4%를 인수하는 등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
플래시-OFDM과 더불어 상용화 작업이 추진중인 또 다른 차세대 통신솔루션은 미국 어레이콤이 선보인 고속 무선통신기술 ‘아이버스트’로 KT는 어레이콤·LG전자·교세라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말 아이버스트의 상용화작업의 일환으로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시연테스트를 실시했다.
KT는 이번 시연회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어레이콤 및 LG전자와 공동으로 아이버스트의 상용화작업을 추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고도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비업체 가운데는 LG전자가 어레이콤과 제휴를 통해 아이버스트의 상용화장비를 개발키로 한 것외에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캐나다 통신업체 벨캐나다와 제휴, 스마트 안테나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무선통신 솔루션을 개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임덕래 KT 서비스개발 연구소 소장과 마이크 갤러거 플라리온 사장이 2.3㎓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스템 시연을 위한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