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인터넷 보안서비스 이용자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철수연구소·하우리·잉카인터넷 등의 인터넷 보안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 대란의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짐에 따라 보안대책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 사용자의 경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서비스 제공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곧바로 자신의 컴퓨터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인터넷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터넷 보안서비스는 신종바이러스나 해킹프로그램이 등장할 때마다 컴퓨터에 설치된 보안제품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인터넷 보안서비스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가 제공하는 인터넷 보안서비스인 ‘보안클리닉’의 매출은 이번주 들어 예년에 비해 약 5배 가량 증가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평소 1주일 평균 870만원, 일평균 125만원의 매출을 보이던 것이 각각 4000만원, 580만원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을 통한 백신제품의 구매요청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안클리닉은 8개의 보안솔루션을 인터넷 서비스 형태로 묶은 것으로 인터넷 접속상태에서 바이러스 및 해킹 프로그램 예방과 치료, 해킹 차단, 데이터 백업, 데이터와 전자우편 복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도 온라인 백신 서비스인 라이브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약 100건 정도였는데 25일을 기점으로 평균 400건으로 늘어났으며 26일과 27일에는 600건이 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또 온라인으로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판매도 평균 2.5배 가량 증가했다.
잉카인터넷(대표 김남욱)은 해킹 관련 인터넷 보안서비스인 엔프로텍트네티즌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달 25일 이후로 약 30%의 사용자가 늘어났다. 이 회사 김남욱 사장은 “백신 이외에 해킹방지수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서 알려지게 되면 온라인 관련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터넷 보안서비스의 인기에 대해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보안 서비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즉시 정보 안전대책을 세울 수 있는 서비스인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이번 같은 긴급상황에서 특히 개인 사용자의 구매동기를 유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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