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전문 케이블 서비스인 CNN의 창업주 테드 터너는 CNN과 ABC 뉴스 부문의 통합을 반대한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CNN 주식을 되사려 했지만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NN을 흡수한 AOL타임워너의 부회장에서 최근 퇴진을 선언한 터너는 CBS의 인기 시사프로 ‘60분Ⅱ’의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와 가진 전화회견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CNN과 ABC 뉴스 부문 통합은 잘못”이라면서 “이를 저지하려 하지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CNN의 주가 폭락으로 자산이 70억∼80억달러 줄었다”면서 “최근에도 주가 하락으로 몇억달러를 손해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NN을 AOL타임워너에 판 것도 큰 실수였다”면서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CNN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토로하는 등 AOL타임워너에 재직하면서 겪은 심적 고통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터너의 회견은 5일 저녁 9시(현지시각) 미국에서 방영된다. 회견 내용은 CBS 뉴스 인터넷판에 먼저 게재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