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가 반도체 수요 부진과 경쟁 격화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설비 투자를 대폭 감축한다고 EBN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업체인 대만의 TSMC를 비롯해 같은 대만의 UMC와 싱가포르의 차터드세미컨덕터 등 3대 파운드리업체는 최근 발표한 올해 사업 계획에서 일제히 투자규모를 줄일 계획임을 밝혔다.
업체별로는 TSMC가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16억5000만달러에서 최고 40％나 줄인 10억∼15억달러로 잡았고 UMC와 차터드도 각각 5억달러와 2억7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TSMC와 UMC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순익 감소 때문에, 차터드는 지속적인 적자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섣부른 투자를 주저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TSMC의 회장 모리스 창은 “하이테크업체 경영자들은 올해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로운 입장이거나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