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스토리](50)스페이스 힙합덕-3

 스페이스 힙합덕을 진행하면서 생긴 버릇 중에 하나가, 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업무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다음날 아침에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잠결 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결국 자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들이 연속되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나면 얼떨떨하지만 그래도 미리 생각한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렇게 바쁘게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였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늦게 탄력이 붙었지만 새로운 매체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

 요즘 힙합덕은 중국 및 아시아 배급을 시작으로 콘텐츠사업 쪽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미 애니메이션과 같은 유형의 얼터너티브류의 PC 게임으로 한창 개발하고 있다. 방송에서 보는 힙합덕의 개성보다 훨씬 더 엉뚱한 게임방식이 도입되어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뭔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게다가 힙합덕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엉뚱함은 출판쪽에서도 반응이 좋다. 현재 계속 개발 작업을 하고 있고 일러스트 북이나 콘티를 만화책으로 엮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와 스토리이기 때문에 방영 두달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동반하는 좋은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 사업 중에 벨소리대신 노래소리를 들려주는 컬러링서비스에 힙합덕의 주제가가 단단히 한몫을 할 것 같다. 만화영화 주제가치곤 특이하고 재미있는 힙합형식을 담은 주제가이다보니,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기에 개성있는 성우들의 목소리까지 가세한다면 컬러링 서비스도 다른 승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리의 모바일팀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스페이스 힙합덕의 시나리오를 읽어본 모 업체는 힙합덕이 좋아하는 바이크를 상품으로 내보이겠다며 대단한 열의를 보여 바로 계약부터 하고 바이크 상품을 제작하는 진풍경도 목격되었다.

 2월 1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시되는 ’HI DINO’라는 공룡전시회에는 다양한 힙합덕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물론 바이크도 상품화되어 전시돼 있다.

 기존의 틀을 깨어 가며 만들어 간다는 시도는 여러가지 많은 어려움들을 동반하지만 이 또한 콘텐츠 사업의 매력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이 힙합덕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해 주길 바란다.

 <선우엔터테인먼트 소현희 PD minyoung@sunw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