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MP3플레이어업계 생산 중국 이전 가속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업체들이 원가절감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시설의 중국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부품소싱이 원활하고 원가절감 효과가 크며 시장규모도 올해 100만대에 이르러 한국·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탈웨이·아이리버·시노스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발빠르게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는 동시에 생산량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는 중국의 마케팅과 영업센터가 위치한 상하이에 연간 10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상반기 중에 설립한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우중구 디지탈웨이 사장은 “수출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제품원가의 40%에 육박하는 관세 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브랜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는 이번달에 선전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120만대에서 300만대로 늘렸다. 올해 전세계 MP3플레이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미리 생산량을 3배 가량 늘린 것이다. 아이리버는 중국에서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양덕준 아이리버 사장은 “중국에 생산하면 제품의 원가를 국내보다 2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며 “인력수급이 용이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노스(대표 박용준 http://www.synos.co.kr)도 중국 선전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중이다. 올들어 대기업의 ODM방식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에 생산공장을 새롭게 설립키로 했다. 상반기까지 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병강 시노스 이사는 “중국은 부품 공급이 용이하고 순수 재료비가 저렴하다”며 “앞으로 중국 공장을 통한 생산량을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