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며 세계 5위의 가전회사인 하이얼(대표 장루이민 http://www.haier.co.cn)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얼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 http://www.haiernet.co.kr)를 설립한 데 이어 한패상사 및 해피라인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국내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얼의 한국시장 진출은 아시아권역에서 일본의 산요, 대만의 삼포전자와 손잡은 데 이어 세번째로 특히 하이얼이 독자브랜드 ‘Haier’ 제품군으로 직접 판매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얼은 우선 오는 3월부터 빌트인가전기기 전문업체인 한패상사 및 김치냉장고 전문업체인 해피라인과 함께 빌트인가전 및 프리스탠딩 백색가전 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극로 하이얼코리아 지사장은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백색가전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해소되는 시점에 TV,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피라인(대표 설승원)은 우선 이달부터 하이얼 브랜드에 대한 신문광고를 시작하는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춘 냉장고, 와인냉장고와 이동식에어컨, 일반세탁기를 전략 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허철무 해피라인 본부장은 “전국 200여개 직영유통점을 비롯해 10개 이상 할인점, 5대 홈쇼핑에서 하이얼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패상사(대표 차동성)의 경우 현재 빌트인 양문여닫이냉장고 1모델을 수입, 건설사 특판영업을 준비중이며 하이얼이 리페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한 빌트인 드럼세탁기도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극로 지사장 일문일답
SK글로벌 출신의 이극로 하이얼코리아 지사장(42)은 하이얼 제품의 국내판매는 물론 중국 진출 희망업체 지원까지 포함하는 다각적·입체적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얼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는가.
▲하이얼은 소형 냉장고 및 에어컨 등 냉동공조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 2001년 냉공조 백색가전 분야에서 월풀,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이얼이 한국에서 펼칠 사업분야는.
▲하이얼은 한패상사 및 해피라인과의 전략적 제휴에 앞서 유유산업 및 범양에 각각 냉동고 완제품 및 일부 부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원텔레콤과 중국내에서 올해 500만대의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 공급키로 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이얼코리아가 앞으로 한국에서 펼쳐 나갈 중장기 사업방향은.
▲하이얼의 백색가전 제품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의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이얼은 중국에 1만5000여개의 판매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중국시장 참여를 준비중인 한국의 중견·중소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과정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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