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모바일미팅 서비스업체가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늘사랑, 네오위즈 등이 지난해부터 모바일 미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NHN, 다음 등 유선 포털업체는 물론 결혼정보업체, 무선콘텐츠업체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NHN은 지난달부터 ‘네이버 포토팅’이란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결혼정보업체인 듀오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미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바타솔루션업체인 쿼터뷰와 모바일게임업체인 게임빌도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모바일미팅 서비스는 게임이나 벨소리 등에 비해 크게 인기있는 서비스는 아니다. 서비스에 등록된 사람중 자신의 이상형이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검색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취하는 모바일미팅 서비스는 인기 순위에서도 아직 10위권에 들지 못할 정도. 현재 유무선 연동 미팅 서비스인 ‘스칼럽미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늘사랑에 따르면 무선으로 이 서비스에 접속하는 사람은 하루 20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원하는 컬러 휴대폰 보급이 늘어나고 있고 위치검색이 가능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대중화되면서 미팅서비스가 사용자들을 유인할만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프로필을 올리거나 볼 수 있고 또 자신과 가까운 상대방을 찾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도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서비스에 비해 사용률이 낮긴 하지만 모바일미팅 서비스업체 중 상위업체들은 월 매출이 1억∼2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이 짭짤하다”며 “사진이나 LBS와 같은 부가서비스 매출도 온전히 서비스제공업체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