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시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월 5일 ET지수

 5일 종합주가지수가 거래일 기준 나흘만에 소폭 하락하며 600선에 턱걸이했다.

 미 증시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및 일부 기업의 실적부진 경고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장초반 5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출발했지만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단기바닥권에 대한 인식이 장세를 지지해주는 바탕이 되고 있지만 지수를 상승추세로 전환시킬 만한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는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횡보양상을 보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10포인트(0.51%) 하락한 600.68로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1.02% 떨어진 것을 포함해 SK텔레콤, KT,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등 대형 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내림세에 머물며 지수 움직임에 부담을 줬다. 전일 상한가로 급등해 주목됐던 하이닉스도 매도물량이 증가하며 9.26% 떨어졌다. LG필립스LCD 관련주로 부각되며 전일 큰 폭으로 오른 신성이엔지, 케이씨텍도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수와 외국인·개인의 매도세가 맞선 가운데 0.22포인트(0.49%) 내린 44.1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반전 소식이 전해졌지만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이날 밤 예정돼 있는 미국 국무부 장관 파월의 UN안보리 연설이 이라크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던 반면 다음, LG홈쇼핑, CJ홈쇼핑, KH바텍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휴맥스는 올들어 방송사시장 공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10% 넘게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