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터지면 매수"-대우증권 직원 설문조사

 주식 영업직원들은 이라크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전쟁 발생 직후 중장기 차원에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지난 4일 주식 영업직원 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라크 전쟁 발생시 적절한 매수시기를 묻는 질문에 72%(96명)가 ‘발생 직후’, 17%(23명)가 ‘마무리 직전’을 꼽았으며 ‘발생 직전’이란 응답도 9%(12명)나 나왔다.

 이라크전의 소요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65%(86명)가 ‘1∼2개월’, 26%(34명)가 ‘3∼6개월’이라고 답해 이번 전쟁이 단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라크 전쟁이 발생할 경우 투자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53%(71명)가 ‘중장기 매수’를, 35%(46명)가 ‘단기 매수’를 선택한 반면 6%(8명), 3%(4명)만이 각각 ‘단기 매도’와 ‘중장기 매도’라고 답해 이라크 전후 시장 상황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는 67%(89명)가 ‘낙폭 과대주’를, 26%(35명)가 ‘실적 호전주’라고 응답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조재훈 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과도한 하락을 나타내며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라크전에 대비한 대기 매수세가 생각보다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향후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라크전 발생을 중장기 차원의 매수 타이밍으로 잡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