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관들 콘텐츠사업 강화

인터넷 영화관 업체들이 수익모델 다양화를 위해 콘텐츠 제공(CP)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네웰컴·온키노·FMI 등은 자체 사이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서비스 이외에 다른 포털이나 전문 사이트에 영화를 제공하는 CP사업 비중을 늘리기로 하고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영화관인 씨네웰컴(대표 김정문 http://www.cinewel.com)은 그 동안 자체 사이트 회원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해 상대적으로 CP비중이 10%로 낮았지만 올해 이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3개월 동안 PC방 전문 VOD 사이트인 다울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와이더댄닷컴·컴이랑·크레인스·조인스닷컴·코리아닷컴·루넷·디지털조선일보·KBS인터넷 등 10여개사와 제휴하는 등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씨네웰컴은 올해 전체 매출목표 50억원 가운데 CP사업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CP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무비스로 인터넷 영화관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FMI(대표 박준선·문진호 http://www.movies.co.kr)는 최근 SBSi·다음·네이트닷컴에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영화 서비스 채널을 확대했다. 특히 SBSi의 무비스 고화질관 등 무비스 자체 브랜드로 이들 3개 포털에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사이트 인지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선 사장은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인 다음, 방송 엔터테인먼트 포털의 선두주자인 SBSi, 유무선 포털을 대표하는 네이트닷컴 등에 무비스 브랜드로 영화를 서비스함에 따라 막강한 영화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FMI는 앞으로도 특정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사이트 1∼2개와 추가 제휴를 맺을 계획이며 올해 인터넷 영화관 매출 목표 25억원의 30∼40%를 CP사업으로 거둬들일 계획이다.

 현재 코리아닷컴·천리안·조이씨네 등 20여개 포털 및 인터넷 사이트에 영화상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온키노(대표 박종원 http://www.onkino.co.kr)는 조만간 메이저 게임포탈인 넷마블과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CP 제휴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온키노는 올해 CP사업으로 전체 매출목표 12억원 가운데 3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리아닷컴 등 대형 포털들이 인터넷 영화 판권 구매에 직접 뛰어들면서 독자 서비스 영역을 강화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CP 매출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