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KT가 사장 직속으로 품질경영실과 비전경영실을 신설하고 마케팅기획·영업·고객서비스 기능을 전문화하는 등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대표 이용경)는 5일 변화하는 기업경영환경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장기적인 경영비전 마련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부문별 기능의 전문화 등 책임경영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6실 6본부를 사장 직속의 품질경영실과 비전경영실을 포함한 8실 6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KT는 사장 직속으로 품질경영실과 비전경영실을 신설, 6시그마 혁신작업과 고객만족은 물론 그룹차원의 경영전략과 신사업을 기획하고 나아가 계열사의 성과분석과 경영을 진단하는 등 명실상부한 KT 그룹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KT는 특히 영업을 총괄해온 마케팅본부를 마케팅기획본부·영업본부 등으로 전문화하고 네트워크본부의 경우 기간망본부와 고객서비스본부로 세분화했다. 또 품질경영실과 비전경영실을 신설하는 외에도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팀을 새로 만들었으며, 통신 시스템통합(SI)사업 강화 차원에서 SI/NI사업단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사업밀착형 R&D체제를 위해 20년간 한 곳에 모여 있던 R&D기능이 사업부서 산하로 분산 배치되며 영업과 시설의 IT부문이 통합됐다.

 그러나 비상계획실·조달본부·연구개발본부·민영화추진단 등 민영화 이후 기능을 다한 일부 조직은 폐지되거나 관련기능이 새로운 조직에 이관됐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처음 단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과는 달리 본사·사업부서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것으로 민간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염두에 두었다”며 “이번 개편으로 마케팅 역량과 고객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