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 로또 마케팅으로 `고객몰이`

 ‘로또 분위기를 타라.’

 로또 복권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영상업계에서도 이 분위기에 맞춰 로또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흥미롭다. 맥스무비·파파DVD 등 관련업체들은 로또와 유사한 모델의 마케팅 이벤트를 벌이거나 구매 고객에게 로또 복권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띠우고 있다.

 인터넷 티켓 예매업체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는 지난 3일부터 이달말까지 ‘꽝이 없는 무료 영화 로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회원을 대상으로 맥스무비가 선정한 25편의 영화 중 행운의 영화 6편을 맞추면 1년동안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특히 5편을 맞추면 6개월동안 공짜영화를, 4편만 맞춰도 한달동안 공짜 영화를 볼 수 있어 로또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맞추지 못하더라도 참가자 전원에게 맥스무비 이지쇼핑 2000원 할인권이 증정된다.

 맥스무비는 이벤트 시작 3일만에 무려 1만5000명이 참석하는 호응을 얻자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선종구 이사는 “1월부터 고객 서비스와 회원 확보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는데 마침 로또 열풍이 불면서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것 같다”며 이벤트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는 참여자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운의 영화 6편은 25편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되며 오는 3월 4일 발표된다.

 인터넷 DVD쇼핑몰인 파파DVD(대표 김종래)도 최근 DVD타이틀 5만원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품 배송시 10회차 로또 6/45복권(2월 8일 발표)을 제공해 흥미를 끌고 있다. 5만원 구매시 1장(1게임), 10만원 이상 구매시 2장 등 최대 5장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주문시 메모란에 1∼45번까지 번호 중 6개를 지정하면 그 번호를 기입해 발송해준다. 김종래 사장은 “고객들이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며 “이벤트 노출 효과는 물론 가급적이면 5만원 단위에 맞춰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도 나타나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