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사이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에 다른 웹브라우저의 작동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넷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웹브라우저 ‘오페라’의 제작사인 노르웨이의 ‘오페라소프트웨어’는 MSN 사이트가 오페라 브라우저 사용자에게 잘못된 페이지 정보를 보내 MSN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페라는 “오페라는 IE나 넷스케이프와는 다른 페이지 정보를 MSN에서 받아 MSN 사이트를 제대로 표시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오페라의 평판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MS는 브라우저마다 다른 코드를 쓴다는 것을 시인했지만 이는 “각 브라우저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지난해에도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의 MSN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비난을 산 적이 있다. MS는 당시 비판에 따라 다른 브라우저들도 MSN에 제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오페라는 IE6에 쓰이는 페이지 정보가 오페라에도 문제없이 쓰인다며 오페라에 다른 코드를 보내는 것은 오페라를 차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웹 표준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98년의 브라우저 규격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MSN의 정책이 문제”라는 의견을 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