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이터레이트(DDR) 256Mb SD램 현물가격이 최근 급락, 4달러벽까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세계 D램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D램 제조업체들의 DDR 256Mb SD램 제조단가가 5달러 후반 또는 6달러 초반 수준이어서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적자폭이 확대되는 시장 왜곡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아시아 현물시장 오전장에서 DDR 256Mb(32M×8 266㎒) SD램은 전일대비 2.65%가 추가로 하락한 3.90∼4.50달러(평균가 4.04달러)에 거래되면서 최저 거래가격 기준으로 4달러벽이 힘없이 깨졌다.
DDR 256Mb SD램 가격이 4달러 미만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6월말 4달러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7개월여 만의 일이다.
PC범용 제품으로 자리잡은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4일 8.50∼9.00달러(평균가 8.88달러)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평균가 기준으로 11월에는 20.3%, 12월에는 12.2% 하락하는 등 한달 간격으로 약 1달러씩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만 2달러가 떨어지는 등 가파른 가격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D램 시장이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가격반등을 유발할 만한 호재가 전혀 없고 PC경기 침체 지속,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임박 등 대형 악재들이 산재해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가격급락 현상이 계속되면 2001년 이후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대부분의 D램 제조업체들은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DDR 256Mb 평균가격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