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제28대 손길승호(號)가 7일 닻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전경련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장직을 수락했다고 6일 공식발표했다.
손 회장은 7일 열리는 전경련 총회에서 정식으로 추대돼 제28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전문경영인 출신 전경련 회장은 홍재선 회장, 유창순 회장에 이어 손 회장이 세 번째다.
손길승 회장은 회장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재계로 변화 △동북아 중심국가를 만드는 생산적인 싱크탱크로의 변신 △대화와 토론을 통한 회원사 이해조정문화 확립 △회원사 회장단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회장단은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전달했고 손 회장은 6일 아침 최태원 SK(주)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의 이해와 동의를 구한 뒤 전경련 측에 회장직 수락을 통보했다.
회장직 수락 직후 손 회장은 “우리 경제의 활로인 동북아경제협력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우리 국력을 중국과 일본에 대등한 수준으로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우리나라 GDP의 2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한 데 이는 정부와 재계, 국민의 단합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화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재계와 전경련이 신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노블리스오블리주를 발휘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길승 회장은 6일 오후 SK그룹의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선영에 참배해 선대 회장의 유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약력> 손길승(41년생)
△59년 진주고등학교 졸업 △63년 서울대 상과대학 상학과 졸업 △65년 선경직물주식회사(현 SK상사) 입사 △82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전무이사) △82년 유공해운(현 SK해운) 사장 △88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사장) △91년 대한텔레콤 사장 △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부회장 △98년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98년 SK텔레콤 회장,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그룹 회장) △200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 △200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위원회 위원장
△샐러리맨 출신 그룹총수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한·중·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주창하는 동북아경제공동체론의 전도사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