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며 5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 증시하락세와 이라크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11.18포인트 떨어진 589.5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이 매도공세에 동참했으며,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매물 소화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증가한 것도 지수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1138만주와 1조456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8만원대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세를 타며 지수낙폭을 키웠다. 반면 한국전력은 발전자회사의 민영화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하락종목이 556개로 상승종목 203개를 압도했다.
코스닥지수도 0.56포인트 내린 43.54에 마감,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을 이끌어줄 만한 주도주와 세력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힘없이 내림세로 기울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업만 소폭 상승했을 뿐 대부분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올해 사업목표를 발표한 하나로통신만 강보합권을 유지했고 KTF·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로 기울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4일 최종 부도를 모면한 후 거래가 재개된 코리아링크가 하한가까지 밀려났으며, 테크메이트 등 전쟁 관련주도 개전 우려감이 수그러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신규 상장종목인 빅텍은 이틀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등록 취소를 모면한 신보캐피탈도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종목이 226개, 하락종목이 5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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