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모바일 아바타, 일명 ‘모바타’ 열풍이 불고 있다.
많은 젊은이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을 대신할 아바타를 만들고 있다.
수백, 수천 개의 아바타가 휴대폰을 통해 예쁘게 치장돼 벨소리·메일 등과 함께 보내진다.
또 모바일 명함을 만드는 데 이용하고 무선인터넷의 채팅에서도 아바타를 내세우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아바타의 사전적 용어는 ‘분신’ 또는 ‘화신’으로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3차원이나 가상현실게임, 웹에서의 채팅 등에서 실제 모습이 아닌 가상의 자신을 나타내는 그래픽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이어주며 익명과 실명의 중간 정도에 존재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지금까지 아바타가 채팅이나 온라인 게임·사이버쇼핑몰 등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이제는 휴대폰과 PDA 등 모바일 단말기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바타가 휴대폰으로 옮겨가면서 시공을 초월해 즐길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학생들은 모바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네이트닷컴의 아바타타운(http://avatar.nate.com)과 매직엔의 유선사이트 모바일 아바타(http://www.magicn.com/myma/movatar) 등은 자신의 아바타를 휴대폰으로 내려받으려는 대학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교정에서도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바타를 보여주며 자랑하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주일마다 한번씩 모바타를 바꾸거나 새로운 치장 아이템을 내려받기 때문에 한달 휴대폰 이용료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학생도 부지기수다.
전남대 경제학과의 이 모씨는 “휴대폰의 특성상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온라인의 아바타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는 없지만 채팅·휴대폰 꾸미기·선물하기·문자메시지보내기·커플만들기 등 재미가 쏠쏠하다”며 “IMT2000이 본격화되면 모바타는 더욱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모바타 열기를 반영하듯 각 이동통신사는 각종 모바타 콘테스트를 열어 대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에서는 밸런타인 데이·크리스마스·추석 등의 시즌별 이슈나 아이템 프로모션 등을 감안해 매주 또는 2주에 한번씩 각기 다른 테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매직엔은 월단위로 주제를 정해 주제에 맞게 모바타를 잘 치장한 이용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모바타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명예기자=유현정·전남대 pisces331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