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콘솔게임 양대 메이저 업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말 잇따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네트워크 콘솔게임 사업전략을 전격 발표할 예정이어서 콘솔게임에 이어 네트워크게임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더구나 두 회사는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한국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차세대 네트워크 콘솔게임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그동안 PC기반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여온 국내 게임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오는 22일 플레이스테이션2(PS2) 국내 출시 1주년 기념식을 개최, 네트워크 콘솔게임사업 계획을 전격 발표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타라기 켄 SCE 사장이 직접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내 PS2 네트워크 사업이 시작부터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CEK는 이날 오는 4월부터 본격화될 네트워크 콘솔게임사업 일정뿐 아니라 그동안 극비에 부쳐졌던 N사와 S사 등 국내 PS2 네트워크게임 개발업체도 전격 공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응, MS도 우선 PS2 출시 1주년 기념식에 맞춰 소니와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을 갖고 알렉스 코토위츠 아태지역 총괄이사를 전면에 내세워 당초 6월로 예정돼 있던 ‘X박스 라이브’ 사업을 앞당기는 방안을 전격 선언할 것으로 알렸다.
MS는 소니가 오는 4월부터 네트워크 콘솔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 국내에서 X박스 라이브 베타서비스(시범서비스)를 이에 맞춰 전격 실시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 박사는 “소니에 이어 MS도 네트워크 콘솔게임사업을 서두르면서 오는 4월을 기점으로 국내 네트워크 콘솔게임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라며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내에서 네트워크 콘솔게임의 전망은 매우 밝은 만큼 네트워크 콘솔게임은 기존 PC나 휴대폰 기반의 네트워크 게임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