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TV광고 ‘바람’

 모바일게임업체들 사이에 TV광고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엠드림과 소프트닉스 등 일부 모바일게임 업체가 각각 ‘보글보글’과 ‘소프트닉스’에 대한 TV광고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 노리개소프트와 포켓스페이스 등이 각각 ‘조이파워덩크’와 ‘포켓야구2’ 등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10여개 업체도 조만간 TV광고를 내보낼 계획으로 방송사에 제안서를 제출해 놓는 등 TV광고를 실시하려는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줄을 이으면서 최근 이동통신사 측에서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해 실시 시기를 뒤로 미루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TV광고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엠드림과 소프트닉스 등이 TV광고를 통해 톡톡히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난데다 TV광고를 실시할 경우 SK텔레콤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등 타 게임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TV광고를 실시하는 업체의 게임에 대해서는 서비스 메뉴 상단에 올려주고 즉석복권 행사 및 이통사의 대리점에 광고물을 설치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주고 있어 해당 모바일게임의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와관련, 엠드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보글보글’에 대한 TV광고를 실시한 이후 SK텔레콤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다운로드 건수가 하루 최고 4만건을 돌파하는 등 상당히 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TV광고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평균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부담이 크다”며 “초기에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광고가 처음 등장해 이목을 끌 수 있었던데다 겨울방학 특수까지 맞물려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효과가 지속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하면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TV광고 열풍이 타사에 뒤지지 않기 위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이어지는 등 업체들간에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