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기술 개발사업 `점화`

 핵심 융합기술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나노기술(NT), 생명기술(BT), 정보기술(IT) 등 신기술과 제조업 전통기술을 융합·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말 기획회의를 개최, 융합기술 개발방향 및 방법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과기부는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술융합을 신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동력으로 보고 큰 관심을 표명해옴에 따라 핵심 융합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기획을 다음달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과기부는 사업기획을 통해 연구과제가 도출되면 국책 사업으로 지정해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생명환경기술과에서는 전통기술과 신기술과의 접목을, 기계전자기술과에서는 신기술간 융합방안을 연구기획하고 있으며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나 추진위원회도 발촉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융합기술개발을 위한 별도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술융합지도를 작성하는 한편 기술지도를 바탕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또 기존 학과의 개념을 벗어난 융합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감안, 대학(원) 및 정부 출연연에서 이들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별도로 현재 진행중인 연구기획사업인 ‘신기술간 융합 및 전통산업과의 접목기술 개발 동향 조사연구’ 과제를 3월 말까지 완료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세워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또 이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술융합에 대한 국내외 현황 △기술융합 과제 수행의 애로점 △기술융합 활성화 방안 등을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나노핵심기반기술개발, 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프로테오믹스 이용 질환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사업 등 기술융합이 가능한 기존 사업에서 IT+NT, IT+BT 융합과제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전통산업과 첨단기술 융합의 개념정립이 모호하고 과제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며 “우선 개념 정립를 한 후 수요조사, 정책개발, 과제선정, 인프라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