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가전AS전문회사들, 고객만족 `팔걷었다`

 가전업체와 가전AS전문회사들이 올들어 신규사업 확대 및 AS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난해부터 전속점 중심의 AS인력을 확대해 온 가운데 LG전자도 상반기 중 신설될 40개 하이프라자의 대부분에 AS인력을 상주시킨다. 또 대우전자서비스, 아남전자서비스 등 전문 서비스업체는 신규로 배달·설치·OEM방식 제품 판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을 통해 가전업체는 전속점과 AS망을 직결시키는데 따른 고객만족도 제고와 함께 할인점과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3월부터 본격화될 중국 하이얼사의 저가 가전 공세에 따른 고객이탈효과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전문업체들의 경우 하이마트 등의 AS서비스 참여에 따른 경쟁격화, 매출 잠식 등의 공백을 신규 배송·설치사업에 따른 수수료 매출 확대, AS고객 확보 등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 서비스(대표 맹윤재)와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리빙플라자, 하이프라자와 함께 기존 대리점을 대형화하면서 매장내 AS맨 상주체제를 갖추고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에 따른 고객 이탈 및 할인점의 저가 공세 등에 맞대응해 나가는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빙플라자내 AS맨 상주체제를 확립한 데 이어 LG전자도 올 상반기 안에 신설될 40개 하이프라자 중 적어도 70∼80%에 달하는 매장에 전문 AS맨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대우전자서비스(대표 유재활)는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의 AS서비스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의 제품 위주로 설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미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세탁기나 냉장고 등 백색가전에 대한 배송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올 들어선 배송·설치 품목, 협력업체수를 점차 늘린다는 전략이다. 대우측은 특히 중소형 쇼핑몰 등 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키로 했으며 몇몇 홈쇼핑 업체와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남전자서비스(대표 김재일)는 김치냉장고, 전자파제거기 등을 중소업체로부터 소싱, AS기사가 방문판매하는 형식으로 제품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한성에너텍이 제조한 김치냉장고 2개 모델을 판매사인 ‘포유’를 통해 들여와 ‘아사삭’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한다. 판매모델은 180L급 79만원, 110L급 49만8000원이다. 전자파제거기는 웨이브텍으로부터 받아 ‘이-볼트’ 브랜드로 판매중이며, 마니아용 진공관앰프와 고급스피커 등 하이엔드 오디오 단품을 자체 개발해 ‘샤콘’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아남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서비스 전문업체라도 AS만으로는 급변하는 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워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대우전자서비스 관계자도 “가전제품 취급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기존 AS업체가 배송과 설치까지 담당할 경우 취급불량에 따른 고객 클레임이 크게 줄면서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