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튀어야 산다.’
인터넷 쇼핑몰이 평범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 기법을 잇따라 선보여 화제다. 쇼핑몰의 비슷비슷한 상품 구색이나 홈페이지 디자인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마케팅만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CJ몰(http://www.cjmall.com)은 10일부터 메인 페이지를 두가지 컨셉트로 나눠 요일에 따라 상품과 이벤트, 컬러 및 레이아웃과 같은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멀티 메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CJ몰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의 블루 컬러를 테마로 컴퓨터와 주변기기·휴대폰 등 정보통신과 생활가전 상품을 주로 소개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밝고 화사한 느낌의 레드컬러를 사용해 패션·생활용품 등을 집중 소개키로 했다.
서정 이사는 “2월 한달 동안 두가지 멀티 메인 페이지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방문고객의 반응과 매출 변화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스닥(http://www.goodsdaq.com)도 지난달 25일부터 모든 상품을 원가에 판매하는 ‘제로마진 클럽’을 오픈했다. 제로마진클럽은 회원권을 구매한 유료회원에 한해 공급가에 카드 수수료와 배송료만 부과해 원가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구영배 사장은 “제로마진클럽에서는 구스닥에서 판매중인 5만여개 상품을 전액 원가에 판매한다”며 “유료회비를 포함하더라도 아마 모든 쇼핑몰 가운데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디투디(http://www.skdtod.com)도 상품과 관련한 정보를 마치 소설책을 읽듯이 얻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을 선보였다. ‘집중! 금주의 상품이야기’ 코너를 통해 선보인 이 기법은 기존 상품 사진과 단편적인 설명 위주의 온라인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 상품 특징에서 개발배경·제조회사·사용후기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해 상품구매를 유도하게 된다.
조창준 사장은 “고객은 다양한 각도에서 상품을 바라보고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도 사용한 것 같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가전이나 아이디어 상품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바타꼬레아닷컴(http://www.avatarcorea.com)에서도 게임 서비스와 함께 적립금 및 현금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스위프 스테이크’ 방식의 마케팅 기법을 선보였다.
스위프 스테이크는 추첨처럼 전적으로 운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프로모션 방법으로 쇼핑의 재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아바타측의 설명이다. 박찬수 이사는 “게임과 쇼핑을 결합하면 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의 재구매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