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공석중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대행 김용정)의 차기집행부 선임 논의가 본격화했다.
회장이 공석상태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김용정 부회장의 직무대행체체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다음달 4일 협회 임원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신임 협회장 및 임원 선임을 위한 세부 논의에 들어가야만 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협회의 차기집행부 구성과 관련해 방송계의 매체간 이해다툼, 방송·통신융합환경에 대한 체계적 대응, 케이블TV업계의 조정역할 확대 등을 위해 대외활동력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성있는 인물선임이 중점논의되고 있다.
이와관련, 협회의 중심세력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회장 유재홍)는 10일 협의회 이사회를 열고 △현행 협회 정관에 의한 비상임 회장, 상임 부회장 선임 여부 △정관 개정을 통한 현행 체제에 대한 변경 여부 △협회 회장과 부회장 후보 선임 대상자 등에 대해 논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 협회 정관에 따른 협회 임원진은 비상임 회장, 상임 부회장, 비상임 부회장 3명, 비상임 이사 15명 등 총 20명으로 비상임 회장과 상임 부회장을 제외하고 SO측 8명,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측 8명, 전송망사업자(NO)측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SO협의회는 현 정관을 개정해 현 비상임 회장을 상임으로 전환하고 상임 부회장을 비상임으로 전환하는 안을 적극 검토, 오는 24일 협회 이사회에 정관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또한 SO협의회는 회장, 부회장 2명, 이사 9명 등 12명 모두 비상임인 협의회 임원진에 대해서도 협의회를 정관을 개정, 회장을 상임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O협의회 안건이 협회 이사회에 상정될 경우 SO협의회와 함께 협회의 또 한축인 PP협의회(회장 전육)의 반응도 주목의 대상이다.
현재 협회내 회원사의 수와 시장의 논리에서 SO가 PP보다 우세인 만큼 SO협의회가 강하게 안건을 밀어부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짙다. 또한 PP협의회는 최근 협회내 SO와 PP의 분리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에 따라 분리의 전 단계로 협회 임원체제 변경에 동의할 가능성도 높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