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우체국 직원이 침입한 강도를 침착하고 재치있게 경찰에 신고, 체포할 수 있게 해 10일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도 안성 원곡우체국의 사무장인 이혜자씨(38·여)는 설연휴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5시 29분께 침입한 강도에 의해 우체국장 이모씨(43)와 함께 인질로 잡혔다. 철사로 두 손을 묶인 상황에서도 이씨는 침착하게 비상벨을 누르고 경비회사의 사고여부 확인전화가 걸려오자 낮은 목소리로 강도침입 사실을 알렸다.
이씨의 신고로 강도는 현금 13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과 경비회사에 의해 검거됐다.
이 장관은 이날 표창장 수여식에서 “이씨가 우체국의 안전관리 수칙을 완전히 체득, 실천함으로써 일선 우체국 직원들의 모범사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체신금융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