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신제품 쏟아진다

 다양한 성능의 가상사설망(VPN) 신제품이 쏟아져 나와 관련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울림정보기술, 퓨쳐시스템, 시그엔 등 기존 VPN업체는 물론 시큐아이닷컴, 싸이버텍홀딩스 등 정보보호솔루션업체들이 최근 들어 새로운 VPN 제품을 내놓고 시장수요와 기호에 맞춘 마케팅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 퓨쳐시스템, 시그엔 등이 내놓은 제품은 기존 VPN 제품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지난해부터 공공과 금융 등 주고객층을 대상으로 수요확대에 나선 이들 업체는 고객층에 맞춰 하이엔드와 로엔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최근 제품 라인업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4월경에 방화벽과 통합된 기가비트 VPN인 ‘시큐웨이게이트 25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내놓는 장비는 300∼400Mbps의 처리속도를 갖지만 연내에는 1기가비트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또 SOHO 시장을 겨냥한 로엔드 제품 ‘시큐웨이게이트 100’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는 지난해말 SOHO나 유통할인점을 대상으로하는 로엔드 제품인 ‘이지월라이트’를 출시하고 시장반응 파악에 나섰다.

 시그엔(대표 이광세)은 방화벽 기능이 통합된 리눅스 기반 하드웨어 일체형 VPN솔루션인 ‘아이섹(isec)’의 4.0버전 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리모트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됐으며 비용절감을 고려해 초고속인터넷의 활용이 가능하고 보안 및 인증도 강화됐다. 시그엔은 이 제품을 통해 올해 정보보호 부문을 중점사업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시큐아이닷컴과 싸이버텍홀딩스 등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VPN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은 이달 중에 방화벽과 통합된 VPN 솔루션인 ‘시큐아이원 2000’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가비트 방화벽과 통합되는 이 제품은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 이달말이면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출시와 함께 국정원과 K4등급 인증 평가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어서 인증심사가 완료되는 올해 하반기 공공과 금융시장에서 퓨쳐시스템, 어울림정보기술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도 자체 VPN 신제품인 ‘씨티VPN’을 내놓고 관련 시장에 처녀 진출한다. 씨티VPN은 암호화 기능, 방화벽 기능, 중앙집중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VoIP기능을 통합한 것. 따라서 VoIP 게이트웨이 장비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인터넷 기반으로 유선전화 통신이 가능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높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최근 선보인 기가비트 방화벽 ‘씨티월’과 함께 주력제품으로 공공과 기업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