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0일 KTF는 전날보다 배 가량 늘어난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5.08%나 떨어진 2만3350원에 마감됐다.
KTF의 급락세는 지난달 22일 3만원선이 무너지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주가 상승일이 단 이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로 일관했다. 지난달 22일 대비 주가 하락률은 무려 19.9%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KTF 주가추락이 △올해 실적 개선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KT아이컴 합병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가능성 △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의 급락 △최근 2개월 동안 가입자 유치성적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가가 이처럼 크게 떨어지자 KTF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투자의견을 낮추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일 동원증권은 KTF의 올해 순이익 예상규모를 당초보다 2.4%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5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현재 주가와 목표가 괴리율이 25%에도 못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원증권이 전망하는 KTF의 향후 주가흐름도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것을 웅변한다.
이날 부국증권은 KTF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췄다.
이날 KTF 급락과 함께 KT그룹의 핵심축인 KT도 전날보다 1.58% 떨어져 4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KT 주가가 4만3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통신주 급락이 SK텔레콤을 비롯해 KT 등 대표 종목의 돌발 악재에 따른 급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이날 데이콤·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대부분 통신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SK텔레콤만 강보합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