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산업용 소프트웨어(SW)가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은 늦어도 올 상반기에 본인증 실시를 위한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7∼8월중에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한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가 실시하고 있는 일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에 이어 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도 올해 안에 시행돼 소프트웨어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표준과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정부차원의 인증제도 시행은 주요 수출상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기표원이 도입한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에서 정한 국제표준의 소프트웨어 평가기술을 기준으로 제품수준을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채택된 품질평가방법은 최근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인증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규격이다.
지금까지 국내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치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시장판매시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품질평가를 받을 수 없어 업계가 해외수출 등에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기표원은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인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본인증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시범인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인증 기간에는 제품평가와 더불어 기술지도를 함께 실시해 국내 업계가 국제표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표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용SW 국제표준 적합성 시범인증’ 1차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2차 시범인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표원은 1차 시범인증사업 결과 △효성의 변전소 종합자동화시스템 △플렉스시스템의 유연이송장치 △현암바시스의 바코드스캐너 △한국디지털의 인터넷기반 냉동설비 원격제어장치 △한국정보통신의 신용카드 조회기 등 5개 품목에 대한 인증서를 11일 부여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