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력관리를 위하여(3)
인생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나누는 것(헤럴드 쿠시너)이라는 말이 있다. 직장에서 또는 다양한 삶의 현장 어느 곳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있고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겠지만 어느 위대한 라비의 말처럼 우리의 진정한 목적은 성장과 발전에 있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직장인에 대한 업무(직무)경력의 평가도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과 발전을 얼마나 착실하게 해왔느냐를 가지고 따져야 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래에 마주치게 될 새로운 경력의 기회에 있어서도 그러한 관점으로 결정하고 판단돼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인으로서 개개인은 조직 내에서 끊임없이 자기성장을 하는 부류와 상대적으로 성장이 지체돼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뒤처지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이들의 경력과 관련한 업무수행능력은 실제로 서로간에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간단히 작성된 이력만으로 정확히 구별해내기가 어렵다. 특히 연공서열식 평가제도하에서 동일한 업종에서 비슷한 업무를 해온 구직자의 이력서 내용만으로 그들간의 차이를 정확히 평가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업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시스템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체 채용담당자들의 이러한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급받은 연봉이나 부여된 직책과 같이 외형적인 사항만으로도 보다 분명하게 구직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회사의 평가제도는 개인이 회사에 기여한 업적만큼이나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이것을 인재개발전략으로도 채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수동적으로 안주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지체하게 된다면 좋은 경력관리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이다. 자신의 안이한 직장생활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는 구직자들을 만나는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이다.
그리고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려는 취업 희망자들도 회사의 규모나 연봉조건보다는 자신의 좋은 경력관리에 유리한 회사를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단지 남들이 다 알아주는 회사에 근무했다고 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근무를 했든 결국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문가적인 능력의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만이 좋은 경력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때다.
안병공<서울써어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