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반도체 광원 기반조성 `탄력`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의 반도체 광원 생산기반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한국광기술원·광주시 등 3개 기관이 지난 해부터 공동 추진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및 레이저다이오드(LD) 시험생산지원시설 조성사업이 최근 정부의 지원사업과제로 확정돼 230억원 규모에 이르는 사업비 마련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LED·LD 시험생산지원사업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호 HT오토닉스와 선양테크, DMT, ATI, 하이쏠라 등 8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혀 기존 LG이노텍·막스트로닉스·에이프로시스템즈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개사가 반도체 광원 개발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 주관기관인 GJTP는 다음달부터 반도체광원기획단을 구성해 반도체 광원 산업의 육성을 위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JTP는 업체들이 조기에 입주해 생산체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년까지 GJTP내에 LED·LD 생산지원시설인 연구실 및 공동 시험생산장비를 구축하고 광소자 생산을 위한 청정실(클린룸)과 반도체 광원 소자 특성 평가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와이퍼와 칩 생산에서 패키징, 시스템 제품의 일괄생산체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생산기술지원센터 및 품질인증센터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GJTP는 오는 5월 완공 예정인 2단계 건물에 11억원을 투입해 표면실장형(SMD) LED 공동생산사업을 위한 생산라인 2개를 추가 증설해 기업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광기술원도 LG이노텍·이오시스템과 질화갈륨(GaN)계 질화물 반도체를 이용한 고휘도 UV-LED 시제품 개발 및 양산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또 세화·하이쏠라 등 5개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고휘도 청·흰색 LED용 사파이어 기판 소재 가공기술 개발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해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첨단산단내 한국토지공사 소유의 부지 16만5200㎡를 매입해 LED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산·학·연 연계운영지원체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GJTP 문정기 본부장은 “타 지역 업체들의 반도체 광원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열기가 높기 때문에 기업유치 등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며 “입주가 본격화되고 생산라인이 가동될 경우 관련산업 활성화와 함께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