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제작사(CP)들로부터 콘텐츠를 다량으로 공급받아 이를 한꺼번에 일괄 판매하는 신디케이션(syndication) 시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신디케이션 시장은 그동안 포털이나 전문사이트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금융·유통 관련기업에서 고객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콘텐츠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데다 일반기업들도 자사 웹사이트를 주요한 고객서비스 창구로 인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전문 신디케이션업체인 세호정보통신(대표 김기형 http://b2b.yovi.co.kr)은 최근 만도, 아이디어피아, 메트로쇼핑몰 등에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 사이트 ‘요비’를 ASP 형태로 제공키로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현재 70여 CP들과 제휴해 영화, 애니메이션, 문화, 예술, 요리 등 1만여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신디케이션 업체인 코리아콘텐츠네트워크(대표 박재천 http://www.kocn.co.kr)의 경우 뉴스, 운세, 날씨, 사주 등 8개 분야 콘텐츠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에게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금융, 항공, 유통분야 기업들에게서 콘텐츠몰 구축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조영화 http://www.kisti.re.kr)이 운영하고 있는 이노넷(http://www.innonet.net)은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사정보, 법률정보, 세무·회계정보, 전문가포럼, CEO 경영정보, 산업보고서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콘텐츠를 일괄공급하고 있다.
의료컨설팅 전문기업인 닥터헬프(대표 김진 http://www.drhelp.net)는 제약사나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의료 및 건강 분야의 콘텐츠 신디케이션 사이트(http://mall.drhelp.net)를 구축, 의료·건강 분야 기업들에 ASP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의학상식에서부터 임신·출산·육아·성·음주·흡연 등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가 많아 일반기업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김기형 세호정보통신 사장은 “일반기업들이 온라인 고객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 신디케이션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며 “전문분야 CP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